[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쓰비시(三菱)UFJ 파이낸셜그룹(MUFG)을 비롯한 일본의 메가뱅크들이 점포 축소 등 금융 인프라 경량화를 서두르고 있다. 인터넷뱅킹 보급 등으로 은행을 직접 방문하는 고객들이 줄고 있는 가운데,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MUFG는 미쓰비시UFJ은행의 일본 내 515개 점포를 2023년까지 20% 축소하고, 30%는 기존의 창구형에서 직원이 필요 없는 차세대형으로 전환할 방침을 밝혔다.
‘MUFG 넥스트’라는 브랜드로 전개하는 차세대형 점포는 TV전화 시스템 등을 도입해 직원이 상주할 필요가 없는 셀프형 점포와, 고객의 자산운용 상담 등에 특화된 대면형 점포로 나뉘어 설치된다.
또한 미쓰비시UFJ 신탁은행이나 미쓰비시UFJ 모간스탠리증권과의 공동점포인 ‘MUFG 플라자’도 늘려나갈 계획이며, 인터넷뱅킹 이용률도 현재 20%(400만명)에서 60%(2100만명)로 높일 방침이다.
히라노 노부유키(平野信行) MUFG 사장은 “변화하는 금융시장의 고객 요구에 맞춰 종래 점포 형태에서 기능에 특화된 점포 등 다양한 형태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UFG는 또한 이사진을 현재 18명에서 15명으로 줄이고 그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임명해 기업지배구조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 파이낸셜그룹과의 ATM 공동이용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미쓰이스미토모FG의 구니베 다케시(国部毅) 사장은 “합의까지에는 과제도 많지만 ATM 공동이용이 서로 이익이 된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UFJ 파이낸셜그룹 등 일본의 메가뱅크들이 점포 축소 등 구조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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