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건설업계가 공공 공사 낙찰률 10% 상향을 요청하며 공공 공사비 정상화를 호소하고 나섰다.
16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한국주택협회, 해외건설협회를 포함한 22개 건축관련 단체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 공사비 정상화를 위한 탄원서를 낭독했다.
김영윤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은 이자리에서 "공공 공사는 삭감 위주의 공사비 책정, 17년간 변하지 않는 낙찰하한율, 영업이익률 저조,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공사비 증가로 심각한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 공사에서 제 값을 주지 않고 품질 제고와 안전까지 요구하는 비정상적인 운영 형태는 결국 최종 소비자인 국민에게 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주택협회, 해외건설협회를 포함한 22개 단체가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 공사비 정상화를 위한 탄원서를 낭독했다. <사진=김신정 기자> |
그러면서 건설업계는 공공 공사의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4가지 대책을 요구했다.
우선 공공 건설공사의 적정공사비 지급을 위해 낙찰률을 현재보다 10% 이상 상향해 달라고 주장했다. 낙찰률이란 입찰에 부쳐진 물건 중 낙찰된 수의 비율을 말한다.
또 중소건설업체 보호를 위해 300억원 미만의 공사는 표준시장 단가를 적용해 배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탄력적 근로시간제도 활성화해 줄 것으로 당부했다.
이와함께 정부가 발주하는 신규공사는 공사원가에 근로자에 지급할 법정 제수당을 반영해 줄 것을요구했다.
건설업계는 "건설산업이 자칫 붕괴될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200만 건설인과 건설업계의 염원을 담아 탄원서를 제출한다"며 "정책에 반영해 줄 것으로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건설관련 22개 단체는 이날 탄원서 낭독에 이어 오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 건설인 대국민호소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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