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서울시교육감 보수진영 후보 박선영 동국대 교수(62)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교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적폐로 규정하고 보수층 결집을 호소했다.
출마선언하는 보수진영 박선영 동국대 교수 2018.05.16 |
박선영 예비후보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30년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포함한 전교조 교육감, 교사들이 대한민국 교실을 정책 실험실 삼아 공교육이 초토화됐다"며 "그간의 전교조 적폐를 반드시 청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전교조 출신 교육감들의 지난 정책들이 전형적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초중고 건물 1/3이 35년 넘게 노후됐고 내진설계 건물은 고작 26.6%"라며 "석면 제거가 필요한 교실도 2016년 4만6000여개가 넘었는데 2014년 필요도 없는 파우더룸을 설치한 것은 포퓰리즘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2015년과 2016년 서울시교육청은 청렴도 평가 최하위였다"며 "이것이 짧게는 조희연 교육감 4년, 전교조 교육 30년의 성적표"라고 꼬집었다. 조 예비후보의 비서실장이던 조모씨는 뇌물 혐의가 인정돼 6년형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이다.
박선영 예비후보는 조희연 후보가 두 아들을 외고에 보낸 뒤 자사고·특목고 폐지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자유와 경쟁을 개인의 역량과 행복, 사회 발전의 기본 가치로 규정하고 자사고와 특목고 유지를 약속했다. 대입개편에 대해서는 '정시확대'를 지지했다.
끝으로 박 예비후보는 교육 품질 향상을 통해 '서울교육특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교사들의 안식학기제, 연구비 지원 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워킹맘들을 위한 0교시 '굿모닝교실', 방과 후 '드림(Dream)교실' 운영도 약속했다. 서울형 기숙초등학교 시범운영 계획도 밝혔다.
그는 "반드시 성공하는 교육감이 돼 대한민국의 썩은 기둥을 튼실하게 되돌려놓을 자신이 있다"며 "서울특별시가 아니라 서울교육특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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