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우수연 김근희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논란을 두고 열리는 감리위원회를 앞두고 금융당국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간 기싸움이 팽팽하다. 금융당국이 감리위 입장 시간을 뒤늦게 변경 통보하면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당초 공지된 시간부터 2시간 넘게 대기했다.
17일 오후 2시 금융위원회 16층 대회의실에서 삼섬바이오로직스 회계위반 혐의 관련 감리위원회가 개최됐다. 이날 양측이 함께 입장해 상호 공방을 벌이는 대심제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사전 회의에서는 대심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등 삼성 관계자들은 2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오후 2시 출석으로 얘기를 해서 시간을 맞춰서 도착했더니 금융위에서 뒤늦게 4시 출석이라는 통보를 해왔다"며 "이 때문에 김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들이 2시간 넘게 기다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김 대표는 금융위 정부청사 접견실에서만 추가로 20분 넘게 대기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선 금융당국이 감리위 시작 전부터 삼성바이오 '길들이기'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앞서 감리위 이틀 전 김태한 대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금감원이 '조치사전통지서'를 보냈으나 회계처리 위반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 및 사실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정당한 방어권을 행사하는데 심각한 제한을 받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미 수차례 밝힌대로 모든 사안을 국제 회계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했다"며 "감리위에서도 최선을 다해 회사의 입장을 소명해 관련 혐의를 벗고,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 접견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김근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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