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안 후보 측은 "발언 의도를 살펴보겠다"며 즉답을 피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5.17 kilroy023@newspim.com |
김 후보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정치적 소신과 신념이 확실하다면 동지로서 생각하고 같이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2등, 3등이 합치라는 것은 국민이 원하지도 않고 과거에 다 실패해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단서를 달며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공약 발표를 한 뒤 "(김 후보의) 발언 의도를 살펴본 후 견해를 밝히겠다"면서 "무슨 이야기를 왜 했는지부터 살펴보고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김 후보와 안 후보는 당초 '끝까지 가겠다'고 완주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독주하며 '3선 성공' 가능성이 커지자 '단일화'를 선택지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경쟁 후보라기보다는 저 자신"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후보와의 경쟁에 대해선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답했다. 또 '안 후보에게 양보할 차례가 아니냐'는 질문엔 "시민들이 답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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