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8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난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조선신보는 이날 ‘볼턴의 정체’라는 글을 통해 볼턴 보좌관에 대한 인신공격성 표현을 쏟아냈다.
조선신보는 “그가(볼턴) 일정한 논리나 뚜렷한 이념이 아니라 단순한 사고, 인종주의, 협애한 ‘미국제일주의’에 따라 움직이는 자에 불과하다”며 “때문에 전통보수파나 ‘네오콘(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들)’마저 그를 멀리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비난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앞으로의 조미(북미)관계에 대한 이자의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신보는 지난 16일 볼턴 보좌관을 비난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언급하며 “오랫동안 조미관계를 제일선에서 다뤄온 경험이 매우 풍부하고 미국을 잘 아는 외교관의 발언인 만큼 무게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 볼턴은 그동안 온갖 못된 짓을 저질러온 것으로 해 조선(북한)은 그를 보고 ‘인간쓰레기’, ‘피에 주린 흡혈귀’, ‘흉측한 인간’이라고 맹비난해왔다”며 “그것은 그가 내내 조선의 최고 영도자와 체제에 대한 원색적인 비방 중상과 악담을 늘어놓으며 조미관계 진전을 집요하게 방해해온 전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제1부상의 담화에 이어 사실상 대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의 이번 글은 북한이 볼턴 보좌관에 거부감을 재차 강조하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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