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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신흥국 위기설'에 코스피 '불안'

기사등록 : 2018-05-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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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미국채 10년물 금리 3.1% 돌파…글로벌 달러 강세 가속화
지난주 외국인 코스피 시장서 6300억원 순매도

[서울=뉴스핌] 우수연 기자 = 이번 주(5월 21일~25일)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상승 우려에 따른 신흥국 리스크에 주목하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예상된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주 초반 남북 경협주 강세로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전기전자 및 바이오 업종이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지난 16일에는 북한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하면서 경협주들이 급락했고, 미국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외국인들이 팔자를 늘리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그동안 견조한 원화강세를 보였던 달러/원 환율도 재차 반등하며 1080원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난 18일에는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가 한 때 3.1%까지 치솟으며 약 7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따라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신흥국 자산 시장에 전반적인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아르헨티나 페소와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은 여타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향을 민감하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 인덱스의 심리적 저항선인 100pt 레벨을 돌파한다면 신흥국 내 가장 취약한 연결고리의 균열을 지속하고, 국내 증시의 현선물 수급환경의 명백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외환시장 내 달러 강세의 포지션 변화가 이제 막 본격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련 홍역은 올 2~3분기에 걸쳐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달러·금리·유가의 트리플 강세에 신흥국 증시와 선진국 증시의 수급 디커플링 현상이 지속되면, 외국인을 필두로한 패시브 자금 유출이 불가피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 중심의 매도 공세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제수지가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는 등 원화 펀더멘탈이 견조하고 이번 주(22일)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큰 이슈가 대기하고 있기에 여타 신흥국과는 차별성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미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5월 의사록에서 확인되고 더불어 긍정적인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저가매수세가 유입된다면 가치주, 남북경협 기대감을 반영한 테마주의 업종 순환매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2~3분기로 가면서 호전될 전망이다. 반도체를 제외한 여타 업종에서도 실적 호조가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1분기 실적시즌은 89% 가량 진행된 가운데 당초 컨센서스를 초괄 달성했다"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제외하더라도 달성률이 100%를 상회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전년대비 감소세는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업종별로 격차가 심한 가운데 2~3분기로 갈수록 반도체를 제외한 시총상위 업종의 이익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22일(화)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며 24일(목)에는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같은날 한국은행 5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되며 유로존의 5월 재무장관회의도 개최된다.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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