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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국민 83%, 아베 총리 관련 사학비리 의혹 여전" - 아사히

기사등록 : 2018-05-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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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모리토모·가케·재무성 성희롱 등 "논란 대처 부적절" 응답↑
다만 아베 총리 지지율 회복 조짐 보여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국민의 83%는 가케(加計)학원의 수의학부 신설에 대한 문제와 관련해 "의혹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가케학원에 수의학부 신설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가케학원의 이사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오랜 친구 가케 고타로(加計孝太郎)다. 이 사건에 연루된 야나세 다다오(柳瀬唯夫) 전 총리비서관이 지난 10일 국회서 증인심문을 받기도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블룸버그]

◆ "아베 정부, 논란 대처 미흡" 응답 높아

아사히신문이 19~20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총리와 야나세 전 비서관의 국회 설명으로 의혹이 해명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3%가 "의혹이 풀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의혹이 풀렸다"는 6%에 그쳤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의혹이 풀리지 않았다"가 76%였다. 

아베 정부가 모리토모(森友)·가케 학원 의혹 해명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75%로 "적절하게 대응했다"(13%)를 웃돌았다.  

신문은 "사학비리 의혹과 관련해 상황 해결에는 아직도 먼 상태"라고 전했다.  

아베 정부가 이번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법안으로 내세운 '일하는 방식 개혁(働き方改革) 관련 법안'에 대해서는 "이번 국회 회기 내에 통과시켜야 한다"가 19%, "그럴 필요 없다"는 60%였다. 내각 지지층에서는 "통과시켜야 한다"가 31%, "그럴 필요 없다"가 48%였다. 

재무성 전 사무차관에 따른 여기자 성희롱 문제에 대해 재무성의 조사와 처분 등의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64%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적절했다"는 20%였다. 

한편 재무성의 결제문서 조작사건이나 성희롱 등에 대한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리 겸 재무상의 발언에 대해 아소 부총리가 사임해야한다는 여론도 있다. 응답자의 47%는 "사임해야만 한다"고 답했다. "사임할 필요는 없다"는 40%였다.

특히 응답자 중 40대 이하 남성·30대 이하 여성에서 "사임해야 할 필요는 없다"가 "사임해야만 한다"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아베 총리 '차기 총재 1위' 회복…"미워도 다시 한 번"? 

아베 내각 지지율은 36%로 나타나 지난번 조사(31%)보다 상승했다. 비지지율은 44%로 지난 4월 조사(52%)보다 많이 내려갔지만, 3개월 연속 비지지율이 지지율을 상회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비지지율이 3개월 연속 지지율을 웃돈 건 지난 2015년 7~9월 이래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임기를 마친다. 아베 총리가 총재 3선을 하길 원하냐는 질문에 대해 "계속하길 원치 않는다"는 53%로 3월 조사와 같은 수치였다. "계속하길 원한다"는 33%였다. 

차기 자민당 총재에 누가 어울리느냐는 질문과 함께 차기 후보 4명의 이름을 들어 물었다. 아베 총리라고 답한 응답자는 27%로 이전 조사(22%)보다 상승했다. 이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 25%(전 조사 27%)로 뒤를 이었다.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총무상은 7%,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은 5%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없다"는 응답은 30%였다. 

한편 지난달 일본스모협회가 응급조치를 위해 도효(土俵·스모 씨름판)에 올라간 여성에게 내려오라는 장내 방송을 해서 논란을 빚었다. '도효는 남자만의 세계'라는 관습때문이었다. 

이에 여성이 도효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해야하냐는 질문에 "(여성이 도효에 올라가는 걸)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65%, "인정하지 않는 편이 낫다"가 2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컴퓨터로 무작위로 전화번호를 추출해 집전화와 휴대전화로 전화를 거는 RDD방식으로 진행됐다. 집전화는 1899건 중 유효응답이 907건(응답률 48%)이었다. 휴대전화는 2070건 중 유효응답은 1001명(48%)이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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