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것에 대해 해외에서 불신임이 높아지고 있다고 21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93% 가량 개표한 결과, 마두로 대통령이 67.7%를 득표해 승리했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투표율은 46.1%에 그쳤다. 마두로 대통령에 필적할 만한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탓이다.
부정선거 논란도 일었다. 마두로 대통령의 가장 유력한 경쟁상대였던 엔리 팔콘 전 라라 주지사는 지지자들에게 "베네수엘라 전역의 투표소 86%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마두로를 투표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수천건의 불만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선거는 합법성이 결여 돼 있다"며 "우리는 전적으로 이 과정을 인정하길 거부한다"고 말했다.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은 마두로의 승리가 "제국주의"라고 비판했다.
해외에서도 선거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선거 결과가 "엉터리"라며 베네수엘라의 자금줄인 원유 수출을 제한하는 등 경제제재를 강화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주요 중남미 국가들은 이전부터 선거 조건이 불공평하다고 수차례 지적해왔다.
칠레 대통령 세바스티안 피녜라는 "베네수엘라 선거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최소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주요 민주주의 국가들처럼 칠레는 이번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나마도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쿠바와 엘살바도르는 마두로 대통령에게 축하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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