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김준희 기자 = 경찰이 유명 유튜버 양예원(24)씨 등에 대한 '스튜디오 성추행'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모 스튜디오 실장 A씨를 포함한 관련자 2명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튜버 양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27)씨가 고소한 A씨를 불러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경찰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3년 전 해당 사건이 발생한 촬영회 당시 참석자를 모집한 또 다른 피고소인 B씨도 이날 오전 10시께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피고소인 조사를 통해 고소인의 주장대로 촬영 당시 실제 성추행이 있었는지 양씨 등이 노출 촬영을 거부했는 데도 강압적으로 촬영을 진행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들 외에 경찰은 촬영회에서 양씨 사진을 찍었던 촬영자들에 대한 추가적 참고인 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아울러 사이버수사팀을 추가 투입, 이들의 사진이 최초 유포된 음란사이트를 수사해 최초 유포자와 사진 유출 경위를 파악해 용의자를 찾아내는 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사진 촬영자들을 조사하는 것은 물론 사진이 올라온 사이트에 대해서도 역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추가로 피해사실을 알려온 모델 C씨에 대한 비공개 조사도 진행했다. 이 모델은 지난 2015년 1월께 스튜디오 실장 A씨로부터 양씨, 이씨와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점차 수사 범위가 커지고 있는 ‘스튜디오 성추행’ 사건은 지난 17일 양씨가 피팅 모델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스튜디오 촬영장에서 수위 높은 '노출사진' 촬영을 강요당하고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촉발됐다.
양씨의 폭로 이후 ‘사진촬영 피해자’임을 알리는 추가 폭로가 모델계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양씨, 이씨 등과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미성년자 모델 유모(17)양 사건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유양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운영자에게 자수서를 받았으며 유양에게 고소 의사를 묻고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가 지난 17일 과거 피팅모델 시절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하며 당시 촬영한 노출사진이 불법 유포되고 있는데 눈물로 호소했다. 2018.05.22 <사진=양예원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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