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110억원대 뇌물수수 및 350억원대 다스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23일 법정에 선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네 번째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앞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 측은 지난 3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다스(DAS) 비자금 조성이나 공모 관계, 업무상 횡령 혐의 사실 전부를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으로부터 다스의 미국 소송비를 대납받은 혐의와 관련해 “피고인은 삼성이 소송비를 대납했다는 자체를 보고받거나 허용하거나 묵인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또 “더 나아가 과연 삼성이 소송비를 대납한 게 대가에 따른 것인지 적극적으로 다툴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9일 이 전 대통령을 다스 비자금 조성·횡령과 삼성그룹 뇌물수수, 국가정보원 자금 불법수수, 직권남용, 대통령기록물 유출 등 16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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