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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스튜디오 성추행’ 사건 4번째 피해자 고소(종합)

기사등록 : 2018-05-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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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밤 '4번째 피해자' 고소 의사...경찰 "조사 마쳐"
경찰 "양측 진술 엇갈리고 있어 피고소인 추가 조사 불가피"
촬영회 참석자들 참고인 조사도 '순차 진행중'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유명 유튜버 양예원(24)씨와 배우지망생 이소윤(27)씨의 고소로 드러난 '스튜디오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가 4명으로 늘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모 스튜디오 실장 A씨로부터 같은 성추행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를 추가로 확인해 조사를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4번째 피해자는 양씨 등 기존 피해자의 지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피해자는 사진 유출 피해는 없었지만 3년 전 양씨, 이씨 등과 같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스튜디오에서 성추행과 협박 등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고소인이 나타나면서 A씨와 동호인 모집책 B씨 등 피고소인 2명에 대한 경찰의 추가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날 경찰은 이번 사건의 피고소인 2명을 한 차례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이 성추행에 가담했는지, 사진 유포에도 관여했는지, 촬영이 실제로 몇 차례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사진 유포와도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사진 유포건과 관련해 비공개 촬영회에 참석했던 이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신속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점차 수사 범위가 커지고 있는 ‘스튜디오 성추행’ 사건은 지난 17일 양씨가 피팅 모델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스튜디오 촬영장에서 수위 높은 '노출사진' 촬영을 강요당하고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촉발됐다.

양씨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폭로하며 피해자가 더 있다고도 했다. 양씨는 “그 나쁜 사람들을 잡지 못하더라도 더 이상 그런 짓을 못하게 막고 싶다”며 가해자들의 수법과 성희롱 패턴을 열거했다.

또 다른 피해자임을 자처한 배우지망생 이씨는 “그 당시 이런 일을 당한 사실을 누군가에게 꺼내는 것 자체가 너무나 수치스럽고 두려웠다”며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이제라도 신고하기로 마음먹었다”고 고백했다.

양씨의 폭로 이후 ‘사진촬영 피해자’임을 알리는 추가 폭로가 모델계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 19일 추가로 피해 사실을 알려온 모델 C씨에 대한 비공개 조사도 진행했다. 이 모델은 지난 2015년 1월께 A씨로부터 양씨, 이씨와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가 지난 17일 과거 피팅모델 시절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하며 당시 촬영한 노출사진이 불법 유포되고 있는데 눈물로 호소했다. 2018.05.22 <사진=양예원 SNS>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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