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물산이 싱가포르에서 5000억원 규모 도로공사를 수주했다. 

23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5000억원(6억300만 싱가포르달러) 규모의 싱가포르 남북간 고속도로 N107 구간 공사를 수주했다. 

싱가포르 남북간 고속도로 N107 구간 조감도 <자료=삼성물산>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공사로 싱가포르 중부 토아 파요(Toa Payoh) 지역에 총 길이 1.37㎞의 지하차도와 설비건물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삼성물산 단독으로 공사를 수행하며 오는 2026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 지역은 평소 교통량이 많아 공사 중 주변 교통흐름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사구간 내 설치돼 있는 100m 길이의 고가도로를 이설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가격입찰에서 최저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교통혼잡을 최소화하는 특화설계를 제안해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가격 위주의 입찰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안전,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사를 수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6800억원 규모의 N106 구간을 수주한 바 있다. 인접공구를 연속으로 수주하며 싱가포르 내 토목공사 강자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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