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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혐의' 하비 와인스타인, 뉴욕 경찰 자수할 예정

기사등록 : 2018-05-2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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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유명한 배우를 포함한 수많은 여성들로부터 성추행·성폭행 혐의로 고발당한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25일(현지시간) 뉴욕 경찰에 자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4일 이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소식통은 익명을 전제로 로이터에 보도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매체는 와인스타인이 자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70명이 넘는 여성들이 와인스타인의 성폭행을 포함한 성범죄를 고발했다. 지난해 NYT의 첫 보도 후 자신의 성범죄 피해를 알리는 운동인 '#미투(#MeToo)'가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수십년에 걸친 와인스타인의 성 범죄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후 연예계, 정계, 산업계 등에서 수백명의 여성들이 자신의 피해사실을 소셜미디어, 언론에 고발했다. 미투 운동은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현재까지도 큰 사회적인 이슈다. 

와인스타인은 적어도 한 명의 고소인에 의해 기소될 예정이다. 전직 배우인 루치아 에반스는 지난해 매체 뉴요커(New Yorker)에 와인스타인이 지난 2004년, 자신에 구강 성교를 강요했다고 제보했다. 아직까지 뉴욕 검찰의 기소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때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꼽혔던 와인스타인. 영화제작사 와인스타인컴퍼니는 지난 3월 파산 신청 절차를 밟았다. 지난해에는 오스카상을 수여하는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MPAS)에서 제명됐다.

영국 경찰청도 이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고 미 로스앤젤레스 검찰은 지난 2월에 와인스타인에 대한 성폭행 혐의 3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애슐리 쥬드(Ashley Judd)은 지난달 와인스타인을 고소했다. 쥬드는 와인스타인이 성관계를 거부하자 1998년 영화 '반지의 제왕' 배역에서 강제로 물러나게 됐다고 주장했다.

성 행위에 대해 웨인스타인을 공개적으로 비난해 온 다른 유명한 배우들로는 우마 서먼, 셀마 헤이엑, 기네스 펠트로 등이 있다.

2006년 이후로 뉴욕에서는 1급 강간이나 성 범죄를 상대로 공소 시효가 없었다. 이는 와인스타인의 2000년 초 범죄도 여전히 기소될 수 있다는 의미여서 그가 어떤 형량을 받을 지 관심이 주목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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