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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티노 "와인스타인 성추행 알았다…침묵 후회"

기사등록 : 2017-10-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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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여배우 고백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적인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행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막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사진=블룸버그>

타란티노 감독은 지난 19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전 여자친구였던 미라 소르비노가 하비 와인스타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얘기를 자신에게 해줬다고 밝혔다.

몇년 후 또 다른 여배우 역시 와인스타인이 자신의 호텔 방까지 따라오며 성추행을 했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고 했다.

그는 "형편없는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나는 그 일련의 사고들이 별 일 아닌 것처럼 생각했다"며 "내가 들었던 말들에 책임을 져야 했고, 그러려면 그와 함께 일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타란티노는 당시 자신이 들은 내용이 더 큰 성폭력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짐작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와인스타인과 계속해서 영화 작업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와인스타인과 지난 25년여 동안 '펄프 픽션' '재키 브라운' '킬빌' '바스터즈' '장고' 등을 같이 작업했다.

무엇보다 타란티노 감독은 자신이 들었던 여배우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성추행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진술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는 입장도 전했다.

하비 와인스타인은 최근 수십년 동안 여성들을 성추행했다는 파문에 휩싸였다. 애슐리 주드, 기네스 펠트로, 안젤리나 졸리, 미라 소르비노 등 많은 여배우들이 피해자로 알려졌다. 이에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이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행 파문과 관련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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