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이 네덜란드 자동차 반도체기업 NXP에 대한 미국 퀄컴의 인수를 조만간 승인할 전망이며, 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을 한층 더 누그러뜨리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반독점 여부를 심사해오고 있는 중국 당국은 28일 퀄컴의 NXP 인수 관련 회의를 열 예정이다. 소식통은 퀄컴 측 법률팀이 (승인 관련) 세부 사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주말에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자동차 반도체 분야 1위 업체인 NXP에 대해 퀄컴은 이미 지난 2016년 인수를 확정했고 전 세계 8개 주요 반독점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확보했지만 몇 달째 지체되고 있는 중국의 승인만을 애타게 기다리던 참이었다.
매체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NXP 인수 승인을 미뤄왔는데, 이달 초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통신)’에 대한 정상화를 지시하면서 승인 재검토가 급물살을 탔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은 수개월째 미뤄 오던 미국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의 도시바 반도체 인수 승인도 확정하면서 미중 무역 긴장 완화를 위해 적극 나서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한 소식통은 NXP 인수로 모바일 결제와 같은 중국 국내 산업 부문의 독점을 우려해 중국 당국이 조건부로 승인을 확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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