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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슈퍼그리드'의 핵심, LS전선 부상

기사등록 : 2018-05-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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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HVDC 케이블·해저케이블' 등 슈퍼그리드 핵심 기술력 보유
지난해 최고 기술력으로 전년比 33% 증가한 '영업익 1113억원' 기록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 구상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LS전선의 고압직류송전(High Voltage Direct Current, HVDC)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동북아 슈퍼그리드(국가 간 전력망 연결 체계)는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의 전력망을 하나로 잇는 사업을 말한다. 몽골과 러시아에서 생산한 전력을 중국과 북한을 경유해 우리나라와 일본에 공급하는 것이 주된 내용으로, 지난 2012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내에서 필요성이 제기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도적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 중이다.

대용량의 전기를 장거리로 보낼 수 있는 HVDC 케이블은 슈퍼그리드 사업에 핵심 기술로 꼽힌다. LS전선은 최근 세계 최초로 HVDC 케이블에 대한 공인인증을 완료, 동북아 슈퍼그리드 외에도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HVDC 케이블은 LS전선 외에도 유럽과 일본의 5개 업체 정도가 보유하고 있지만, 공인기관의 실증을 완료한 것은 LS전선이 처음"이라며 "LS전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HVDC 케이블을 개발, 시공까지 해 본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로 공인인증 기관의 장기신뢰성 품질테스트를 통과한 LS전선의 고압직류송전(High Voltage Direct Current, HVDC) 케이블. [사진=LS전선]

실제로 LS전선은 지난 50여 년간 일상생활부터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케이블 솔루션을 개발·생산·공급함해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전력망과 통신망 구축에 기여해왔다. 나아가 HVDC 케이블을 포함해 국가 기간망을 이루는 해저 케이블과 고압직류송전 케이블, 초전도 케이블의 국내 유일의 제조사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LS전선은 지난해 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111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 13%, 영업이익 33%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 슈퍼그리드 두 개의 축, HVDC와 해저케이블

슈퍼그리드는 국가와 국가 간을 묶고 대륙을 연결하는 만큼 기술 장벽이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HVDC 케이블은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장거리 송전이 가능해 슈퍼그리드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LS전선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입회하에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서 500킬로볼트(kV)급 직류 케이블의 장기신뢰성 품질테스트를 완료, 제품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HVDC 케이블은 현재 프리즈미안, 넥상스, 엔케이티(NKT) 등 유럽 업체들이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LS전선만이 유일하게 기술력과 생산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5년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HVDC 케이블 개발을 시작해 2008년 DC 180kV 개발 및 초도 납품을 해 우리나라 최초의 육상 HVDC 전력망 사업인 '북당진~고덕 HVDC 송전로 건설사업'에 HVDC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HVDC 케이블과 더불어 해저케이블 역시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는 러시아와 중국, 몽골, 한국, 일본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바다를 가로질러 전력망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저케이블은 대륙과 대륙, 육지와 섬 등과 같이 바다를 사이에 두고 격리된 두 지점 사이에 전력과 통신을 위해 해저에 부설되는 케이블이다. 케이블 분야의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최근 해상 풍력단지 건설, 국가 간 전력망 연계, 해상 오일&가스 개발 등이 활발해짐에 따라 해저 케이블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S전선은 2007년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 2012년 카타르 석유공사와 국내 전력업계 사상 최대인 4억3500만달러(한화 4696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베네수엘라와 덴마크,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 등에 연달아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유럽과 북남미 지역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전력청의 620억원 규모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도 수주해 국내 업체 최초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검토하면서 최근 해저케이블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LS산전은 기존 유럽 업체들의 견제 속에서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10년 만에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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