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MB정부의 해외자원개발 관련 "14조원을 투자했는데 수업료도 못 건졌다"면서 강하게 지적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부> |
백운규 장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산업부 출입기자들과 만찬간담회를 갖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배경에 대해 이 같이 언급했다.
이에 앞서 산업부는 이날 오전 하베스트, 웨스트컷뱅크, 볼레오 등 주요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자체 조사한 결과 추가로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백 장관은 "(새)정부 들어서 해외자원개발사업은 털고가야 되고 반성해야되는 부분"이라면서 "(산업부)자체 조사결과 볼레오 광산이나 웨스트컷뱅크, 하베스트 사업 등은 문제점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해외자원개발에 14조원을 투자했는데 건진 것이 거의 없다"면서 "수업료라도 건저야 하는데 수업료라고 할 것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3개 사업을 점검하면서 합리적 의심이 들었고 참 심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검찰)수사를 해서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그는 "문제가 있는 부분은 투명하게 털고가야 하지만 가야할 방향은 또 가야 한다"면서 "기존 사업들의 문제를 투명하게 규명해야 새로운 사업을 실패하지 않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정책과 관련해서는 임야태양광을 지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백 장관은 "에너지 관련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특히 임야(태양광)에서의 산림훼손 문제에 대한 문제가 굉장히 많다"면서 "지목변경을 해주지 않고 REC(공급인증서) 가중치를 0.7로 조정하면 더 이상 산림에서 태양광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공건물이나 특히 정부세종청사를 보면 태양광이 띄엄띄엄 있다"면서 "용의 형상으로 만든 정부청사(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용의)비늘 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제유가 인상 및 원유수급 관련해서는 사우디 측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 받았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사우디 알팔리 (에너지부)장관과 SNS도 하면서 긴밀하게 연락하는데 이번에 이란 제재 관련 전체적인 원유수급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줬다"면서 "지금은 (원유수급에)문제가 없는데 한국의 원유수급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자기(알팔리 장관)한테 얘기하면 한국에 대한 물량은 최우선적으로 배정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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