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6월 1일로 만료되는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31일 EU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23일 수입산 철강에 25%, 수입산 알루미늄에는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EU와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호주, 아르헨티나는 관세를 유예하기로 했었다.
매체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가 발표될 경우 EU에서 즉각 보복 대응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U는 미국이 관세 유예를 연장하지 않으면 미국산 오토바이와 청바지, 버번위스키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한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이 막판 합의안을 마련한다면 EU 관세 부과에 관한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 모두 그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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