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중국의 5월 공식 제조업 경기가 8개월 만에 가장 큰 확장세를 보였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9로 집계됐다. 작년 9월 이후 8개월래 최고치로, 전월치 51.4를 웃돈 것. 이는 51.3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방향 자체가 다르다.
중국 공식 제조업 PMI 수치 [자료=트레이딩 이코노믹스] |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이로써 중국 정부의 공식 제조업 PMI는 22개월째 확장세를 유지했다.
생산지수는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 확장했고, 신규 주문지수는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주문지수도 지난달에 비해 상승했다.
중국 제조업 부문이 강력하게 확장된 것은 중국 정부가 부채 위험과 미중간 무역 갈등을 조정하는 가운데 중국의 성장 모멘텀 훼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것으로 조사된다.
중국의 지난 1분기 성장률은 6.8%로, 전문가 예상보다 소폭 높았다. 그러나 지난 4월에는 투자 증가세가 20년래 최저로 떨어지고, 소매판매도 둔화됐었다. 중국 정부에서는 그림자 금융(셰도우 뱅킹)과 부동산 투기처럼 위험도가 높은 투자를 규제하고 있다.
하위 부문에 첨단 제조업 경기지수는 54.8로, 지난 4월의 53.8에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관세 부과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첨단 제조업 경기가 확장을 지속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500억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중국산 첨단기술 제품들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당초 계획대로 실행하기로 했다.
같은 날 발표된 지난 4월 비제조업 PMI는 54.9로 집계돼 전월치(54.8)와 시장 예상치(54.8)를 모두 상회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통합한 종합 PMI는 54.6으로 전월의 54.1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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