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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지도부 "트럼프 동맹국 대상 관세에 반대"

기사등록 : 2018-06-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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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폴 라이언 미국 공화당 하원의장이 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키로 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도 우려를 표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에 따르면 이날 라이언 의장은 성명에서 중국 같은 국가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해결키 위해 미국 동맹국들과 협력해야 하는 시점에서 오늘날 내려진 결정은 국제 교역의 진짜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에 이들을 타깃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폴 라이언 미국 공화당 하원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지난 29일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EU와 캐나다, 멕시코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각각 25%, 10%의 관세가 1일 자정을 기해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행정명령 시행을 앞두고 지난달 EU, 캐나다, 멕시코 등에 대한 관세 부과를 잠정 유예하기로 했다. 이들 수입품에 대한 유예기간은 지난달 말까지였지만 한 차례 더 연장돼 6월 1일까지로 바뀌었다.

금속 수입품에 대한 관세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전쟁을 피하고자 중국과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백악관은 29일 6월 중순까지 25%의 관세를 부과할 5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 목록을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역시 관세 결정에 우려를 표했다. 매코넬 대표의 대변인은 "매코넬 대표는 무역 전쟁은 켄터키의 경제에 있어 최선의 이익이 아니며 무역 불균형을 해결할 더 나은 방법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미국의 관세에 대응해 위스키와 오렌지 주스 등 166억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역시 할리데이비드슨 오토바이와 버번위스키 등에 맞불 관세를 놓겠다고 위협한 상황이다.

위스키는 메코넬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켄터키주(州)의 수출 1위 품목이다. 라이언 의장의 지역구인 위스콘신주는 할리데이비드슨 오토바이의 본 고장이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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