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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두차례 더 정상회담할 수도"...북미, '단계별 비핵화' 절충하나

기사등록 : 2018-06-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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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김영철 회동 직후 트럼프 발언 '주목'
"정상회담 아예 없을 수도...실무회담은 잘 진행돼"
"北 미사일도 포함...대북 제재 해제하면 기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뉴욕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마무리된 가운데, 핵심 의제인 '비핵화'의 단계적 접근을 놓고 북미 간 물밑 합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북미정상회담이) 의미가 있는 것이기를 바란다. 한번의 회담으로 이것이 전부 다 된다는 말은 아니다. 아마 두번째, 세번째 회담을 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어쩌면 회담이 아예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그것(실무회담)은 잘 다뤄지고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경제제재 해제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 과정에는 미사일 문제도 포함된다"며 "내가 미국의 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신속한 단계적 방식' 선회…北 단계적 비핵화와 절충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한 번에 해결하고 싶지만, 협상이라는 것이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교가 일각에선 미국이 그동안 '일괄 타결'을 강조했던 것과는 달리 '단계적 비핵화'에도 협상 여지를 열어놨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비핵화에 대해 '일괄 타결' 방식을 선호하며 그것이 되지 않는다면 비핵화 시기를 앞당겨서 일괄 타결에 준하는 효과를 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완성 단계에 이른 북한의 핵능력을 검증하고 핵 폐기 등을 이루는 비핵화 완료는 긴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단계적 방식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2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즉각적인 비핵화를 원하지만, 물리적으로 '단계적 방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빠른 속도의 단계적 방식이어야 할 것이지만, 나는 일괄타결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단계적 방식을 언급한 첫 사례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1일 세르게이 라브로크 러시아 외교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조선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고 일관되며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조미(미북)관계와 비핵화를 새로운 방법으로 해법을 찾아 단계적으로 풀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단계적 비핵화를 언급했다.

앞서 북미 고위급 회담을 진행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이날 자신의 SNS에 "오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또 그의 팀과의 회동에서 좋은 진전이 이뤄졌다. 북한과 세계는 한반도 비핵화로부터 큰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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