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미국발 무역전쟁이 재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시장에 파장이 생기고 있다. 투자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아시아 증시와 주요 상품은 하락하는 반면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 중이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일본 제외)는 0.08% 하락했다. 지수는 이번주 0.9% 하락하면서 장중 6주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1개월간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사진=블룸버그] |
다이와 SB 인베스트멘트의 몬지 소치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증시가 조정을 받는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이 유럽연합(EU)과 무역전쟁을 시작할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 이슈에서 이룩한 것이 많지 않다"며 "미국 중간선가가 다가옴에 따라 계속 강경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밀 선물도 하락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밀 선물은 0.1% 하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 중이다. 금 현물 가격은 0.03% 오른 1298.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은 유럽·캐나다·멕시코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캐나다와 유럽공동체(EC)는 미국의 관세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맞대응할 뜻을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위터로 "캐나다는 미국산 철강, 알루미늄, 그리고 다른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캐나다 상품에 매긴 모든 달러 관세에 대해 동일 수준으로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유럽 역시 미국의 철강 과잉 생산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며 “미국의 이번 결정에 WTO 제소로 대응하는 것 외에 다른 해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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