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맹동섭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십 우승 주인공이 됐다.
맹동섭(31·서산수골프리조트)은 6월3일 경기도 이천 소재의 블랙스톤 골프장(파72, 7260야드)에서 치러진 KPGA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써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맹동섭은 2위 홍순상(37·다누)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맹동섭이 막판 홍순상을 1타차로 누르고 초대 챔프 주인공에 올랐다. [사진= KPGA] |
맹동섭이 1년2개월만에 통산 3승을 써냈다. [사진=KPGA] |
맹동섭은 작년 시즌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후 14개월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려 통산 3승을 써냈다. 우승상금 1억4000만원으로 상금랭킹 4위(2억2천35만원)로 올라선 맹동섭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까지 꿰찼다.
1타차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맹동섭은 1번홀(파5)부터 버디를 낚아 보기를 범한 신인 윤성호(22)와 함께 공동 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윤성호는 2번 홀(파4)에서 버디로 상승세를 올리는가 싶었다. 하지만 맹동섭이 4번홀(파4)에서 버디로 반격하자 흔들렸다. 6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한데 이어 7번 홀(파3)에서도 한타를 잃었다.
홍순상과의 경쟁도 흥미진진했다. 전반홀서만 버디 3개를 낚은 홍순상은 후반 들어 오르락 내리락 랠리를 펼쳤다. 13번 홀(파3)에서 보기, 14번 홀(파4)에서 버디, 15번 홀(파5)에서 보기, 16번 홀(파3)에서 버디, 17번 홀(파5)에서는 보기를 범했다. 마지막 홀인 18번 홀(파5)에서는 11m 칩샷으로 이글을 추가해 맹동섭과 함께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하지만 맹동섭은 투 온에 성공한 뒤 버디 퍼트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홍순상은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준우승, 이형준(26, 웰컴저축은행)은 7언더파 281타로 3위, 윤성호는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맹동섭은 우승후 공식 인터뷰서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라 정말 기쁘다. 작년에 오랜만에 우승(8년)하면서 KPGA 코리안투어 2승을 올렸다. 3승째는 오래 걸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2년 연속으로 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더욱 기분 좋다”고 밝혔다.
2009년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일군 맹동섭은 제대후 복귀한 2017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통산 2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1년2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려 2년 연속 우승을 신고했다.
마지막 홀 승부에 대해서 맹동섭은 “공격을 할지 수비를 할지 고민하면서 경기했다. 17번 홀(파4) 버디가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4번홀(파4) 버디 이후 오랜만에 나온 버디이기도 했고 들어가면 우승에 한 발 다가갈 거라고 생각했다. 18번홀(파5) 티샷이 떨어진 위치가 3라운드와 동일해 전날과 동일하게 5번 우드로 핀을 공략했고 거의 같은 위치에 공을 떨어뜨리며 투온에 성공했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빛을 본 것 같다. 올 시즌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다”고 공개했다.
5년만의 우승을 놓친 홍순상은 “마지막 홀 이글이 들어갈 줄은 몰랐다. 전 홀에 보기를 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플레이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마무리를 잘 한 것 같다. 아쉽다. 우승 운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좋은 경기했다. 17번홀 OB인줄 알았는데 볼을 찾아주신 갤러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 그래서 끝까지 좋은 경기할 수 있었다. 아직 대회가 많이 남은 만큼 올 시즌 좋은 분위기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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