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북한 문제에서 나 홀로 소외될 것을 불안해하고 있는 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12일 북미정상회담 직후 일본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급유를 위해 도쿄의 요코다(横田) 미군 기지에 들러줄 것을 요청했다.
이때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련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주고받은 내용을 전달 받고, 미일 간의 향후 대북 정책 방향을 조율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여전히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을 호소하고 있으며, 북미정상회담에서 납치 문제가 거론되지 않을 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일 열린 자민당 회의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압력을 가해 나갈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 북미정상회담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오는 7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미일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하며 “(북미정상회담이) 핵·미사일 문제, 무엇보다 중요한 납치 문제가 진전되는 회담이 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도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북한은 과거에도 대화 자세를 연출해 놓고서는 핵·미사일 개발을 거듭해 왔다”며 “대화에 응했다는 것만으로 (북한에) 보상을 줘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에 대해 송영무 국방장관은 “북한을 계속 의심하면 대화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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