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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달러 지고 금 뜬다…1400달러 예상

기사등록 : 2018-06-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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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증권, 내년 말 금 가격 최고 1400달러 점쳐
"달러 랠리 힘 잃고, 연준 긴축 사이클도 내년이면 종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내년에 달러 약세로 인해 금 값이 14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4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바 [사진=한국거래소]

TD증권 글로벌 상품전략 대표 바트 멀렉은 올해 4분기부터 금 값이 반등하기 시작해 내년 4분기에는 온스당 평균 137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금 값이 이때 최고 1400달러까지 올라 2013년 이후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점쳤다.

현재 금값은 달러 강세에 짓눌린 상태로, 지난 4월11일 이후 가격은 5% 가까이 떨어져 1293달러에 부근을 기록 중이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무역 불확실성과 이탈리아 정국 혼란에도 금값을 밀어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멀렉은 “시간이 지나면서 미 달러를 지지할 힘이 줄어들 것이며, 앞으로 (달러로의) 자금 흐름 일부도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년에는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금 값에 아주 강력한 지지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에 연방준비제도가 2~3차례 정도 인상에 나서야 긴축 사이클이 끝나는 만큼 전반적인 금리 분위기도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적정 밸류에이션에 도달한 증시나 지정학 리스크, 금 공급 하방 추세 등과 어우러져 금 매수 압력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더 올리면서 달러 가치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금값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는 올 3분기에는 금 값이 1290달러, 4분기에는 1300달러 정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ABC불리온 글로벌 담당이사 니콜라스 프라펠도 멀렉과 비슷한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강달러가 계속해서 금 값 역풍이 되겠지만, 달러 랠리가 오래되고 재정 요인들이 달러 강세에 부담이 되면서 금 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연준의 긴축 사이클도 내년에 종료될 것이라며 역시 금 값에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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