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4일 공보물 누락 사태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도 공정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이형석 기자 leehs@ |
남 후보 측 김우식 대변인은 4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의 한 아파트 주민이 이 같은 내용을 제보했다며 "선관위는 즉각 경위를 조사해 도민 앞에 진상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이 공개한 사진에는 우편물 중 남 후보의 책자형 선거공보물이 들어있지 않았다. 대신 이 후보의 공보물이 2부 포함됐다.
김 대변인은 이어 "남 후보의 벽보가 빠진 자리에 이 후보 벽보를 연달아 붙인 사건에 이어 또다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선관위는 더이상 실수, 유감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 번, 네 번 반복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니다. 특정 후보를 어떻게든 도와 보려는 명백한 고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의혹을 제시했다. 앞서 남 후보 측은 지난 2일 기호 2번 선거 벽보 자리에 남 후보 대신 기호 3번인 김영환 후보 벽보가 배치된 데 대해 관련자 문책을 요구한 바 있다.
경기도 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과 관리규칙에 따라 공보물 포장과 벽보 게시 작업은 각 동 주민센터가 대행하고 있다"며 "작업 양이 많다보니 일용인부를 고용해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부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 김효은 대변인은 '경기도 선관위는 공정한 선거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특정 후보의 공보물은 빠지고, 다른 특정 후보의 공보물은 두 장이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특정 후보의 벽보가 빠지거나 뒤바뀐 채 부착된 일이 벌어졌다"면서 "경기도 선관위의 실수는 유권자의 알 권리 침해 뿐 아니라 과연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마저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의 임무는 공명정대하게 선거를 관리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여기엔 그 어떤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