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기업들이 올해 자사주 매입과 배당 지급, 인수합병(M&A) 활동에 2조5000억달러(약 2675조원) 이상의 자금을 쏟아부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는 투자은행 UBS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이는 기업들의 현금이 넘쳐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지난 수년간 기업 이익으로 축적된 잉여자금과 올해 시행된 1조5000억달러 규모의 감세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실시된 세제 개혁에는 법인세 인하뿐 아니라 해외 보유 현금을 본국으로 송환시, 세율을 일회적으로 낮춰주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국내와 해외 보유 현금 규모는 각각 약 2조5000억달러, 최대 3조5000억달러로 추정된다.
UBS는 올해 배당 지급이 50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이고 자사주 매입 규모는 7000억~8000억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M&A는 1조3000억달러가 전망됐다. 이는 S&P500 시가총액의 약 10%, 국내총생산(GDP)의 12.5%에 해당하는 규모다. CNBC는 이러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고전하는 주식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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