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이고르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과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면 남북간 교류협력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한·러 협력이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 본부장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 본부장은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와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와 관련해 러시아의 지지·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접견한 결과도 공유할 예정이다.
외교부 청사 전경. <사진제공=외교부> |
◆ 남북과 교류 넓히는 러시아, 평화체제 이후 경제협력도 고려한 듯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북핵 6자회담 한일수석대표 협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최근 러시아는 남북 간 접촉을 늘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미 이달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해 한·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앞선 1일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한러 차관 전략대회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달 31일 방북해 김 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등을 만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김 위원장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전환이 이뤄지면 향후 남북간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러시아와도 철도·도로, 에너지 등에서 협력이 본격화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서도 1차 추진대상으로 언급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이 본격 추진되면 향후 러시아와 한국은 철도·도로를 통해 직접 연결돼 여러 분야에서의 경제 협력의 기회가 생기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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