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아우디코리아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비장의 무기는 첨단기능을 대거 탑재한 신차 A7과 A8, Q2, Q5. 아우디코리아는 내년 주력 신차 3종의 도입을 추진, 연 3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5일 아우디코리아 및 딜러사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 마케팅과 기획부서에서는 내년 한국에 내놓을 신차를 논의 하고 있다.
아우디 독일 본사 측과 아직 도입 시기와 모델에 대해서 협의를 마치지 않았으나, 내년 하반기 A7, A8, Q2, Q5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아우디그룹은 A3, A4, RS3, Q8, Q3 등 10종 이상의 세단과 해치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아우디코리아는 개중에서 한국시장에 통할 가능성이 높은 모델을 선정해서 도입을 추진한다. 본사와 협의하기 시작해 국내 시장에 출시하기 까지는 통상 1년여가 소요된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선두에 오르는 것보다 일단 판매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목표다”며 “올해 말 출시하는 신형SUV 도입은 어렵고, 주력모델들을 들여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Q5 [사진=아우디코리아] |
신형 A7은 5년 만에 완전변경(풀 체인지) 한 중형 세단으로, 아우디그룹 전 세계 판매량의 10%(4만6000대)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 2016년 국내에서도 1700여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고급(프리미엄) 세단인 A8은 국내에서 1500여대가 팔리면서 중국과 독일, 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A8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 아우디코리아가 차세대 주력 차로 꼽는 차다.
아우디의 중형SUV Q5는 2008년 첫 출시 이후 프리미엄 SUV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받는 대표 프리미엄 SUV다. Q2는 아우디가 한국에 처음 선보일 소형SUV로, 아우디의 SUV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차다.
아우디코리아는 A7과 A8, Q2, Q5를 오는 8일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 전시하고 사전 수요조사도 시작한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부산모터쇼에서 아우디가 갖춘 라인업을 일단 알릴 계획이다”고 전했다.
아우디코리아가 국내 출시가 확정되지 않은 신차를 미리 선보이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수입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아우디그룹은 한국을 유럽과 중국, 미국과 함께 중요한 시장으로 꼽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26만대를 기록, 현 추세대로라면 내년엔 28만대까지 커져 전체 자동차 시장의 20%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차후 본사의 제품 전략을 한국 시장 상황에 맞춰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3년간 1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고 전기차 등 미래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은 중요한 시장인 만큼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모델을 더 내놓을 것이다”고 전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