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호주 국적항공사인 콴타스항공이 중국의 요구에 따라 대만을 중국 영토로 표기하기로 하자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이 “지나친 압력”이라며 우려를 표했다고 5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지난 4월 중국 민항총국(CAAC)은 36개 외국 주요 항공사에 공문을 보내 대만과 홍콩, 마카오가 중국과 별개 국가인 것처럼 인식될 수 있는 홈페이지 및 홍보 자료상의 표현들을 한 달 내에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이를 수용했지만, 미국 항공사들과 콴타스는 지난달 말까지도 중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 앨런 조이스 콴타스항공 대표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 회의에서 “중국 요구사항을 따를 방침”이라며, 다만 기술상 문제로 표기 수정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숍 장관은 이메일 성명에서 민간 기업들은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웹사이트를 개편하기로 한 것은 콴타스 자체의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주호주 중국 대사관은 코멘트 요청에 답하지 않고 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