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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IB들 "올해 여름에도 변동성" 한목소리

기사등록 : 2018-06-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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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관세·NAFTA·브렉시트·美·中무역협상"
"소화해야할 재료 너무 많아…특히 6월 조심"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여름에도 증시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는 경고가 월가 전략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통상적으로 여름이 되면 서유럽이나 미국 증시의 거래량이 감소한다며 이와 더불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부터 무역 마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정치 위험은 해소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은행 모간스탠리의 앤드류 시츠 크로스 애셋 전략 부문 책임자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올해 여름에도 높은 변동성은 계속 될 것"이라며 "철강 관세와 중국 무역 협상,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탈리아 정치 불확실성, 스페인에서 새로운 정부가 탄생할 가능성 등 시장이 소화해야할 재료가 많다"고 설명했다.

CBOE 변동성 지추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부 출범에 대한 우려는 잦아들었지만 일부 전문가는 이탈리아 우려가 다시 돌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주말 국제 금융계의 '큰손' 조지 소로스는 연정을 구성한 이탈리아의 두 당이 서로 다른 의제로 새로운 위기를 촉발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연정은 파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7개국(G7)정상이 오는 8일 캐나다에서 G7 정상회의를 열 예정인 가운데 이곳에서 미국 등 주요국 간의 무역 충돌이 심화할 수 있다. 지난 2일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미국과 G6 간 갈등만 확인한 채 끝이 났다. G6 국가는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한 미국을 비난했다. 또 관세 대상국들은 미국이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보복 조치가 가해질 수 있다고 위협했다.

폴 메제시가 이끄는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여름 첫 주 동안 나타난 새로운 극심한 국제 정치·정책 불확실성은 향후 수개월간 발생할 수 있는 글로벌 이벤트 위험과 잠재적인 글로벌 충격을 예고한다"며 "특히 6월은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는 이런 이유를 들어 올해 여름에도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낫웨스트마켓의 만수르 모히 우딘 외환 전략 책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과 무역 보호주의, 유럽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 정상화 어려움 등을 언급하며 "달러화 강세 전망을 올해 여름에도 유지한다"고 전했다.

또 여름 내내 예정된 브렉시트 협상은 영국 파운드화의 향방을 주도해왔던 영란은행(BOE)의 통화 정책 재료를 압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ING의 전략가들은 분석했다. 내년 3월 브렉시트 일정을 앞두고 이달 말부터 영국과 EU 관리들 간의 회의가 시작된다. 아직 양측은 브렉시트 이후 관세를 어떻게 적용할지를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조지 보리가 이끄는 웰스파고의 전략가들은 "신용 투자자는 변동성이 높은 여름에 대비하기 위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해야할 때"라고 조언했다. 아카데미 시큐리티스의 피터 치어 매크로 전략 책임자는 "세제 개혁으로 우량 등급 미국 회사채 공급 물량이 향후 몇 달간 평소와 달리 조용한 상태를 이어 갈 수도 있다"며 수급 요인에 따른 우량 등급 회사채 시장의 강세를 예견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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