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에서는 파운드 강세와 은행주 약세가 주식시장을 압박했고 이탈리아 정치 우려도 지속했지만, 일부 시장은 기술주 선전으로 지지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1.22포인트(0.31%) 내린 386.89로 집계됐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4.49포인트(0.70%) 낮아진 7686.8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16.38포인트(0.13%) 상승한 1만2787.13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1.96포인트(0.22%) 내린 5460.95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는 기술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ASM은 크레디 스위스가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평가를 하며 5.83% 급등했다.
프라임파트너스의 제롬 슈프 주식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몇 개의 대형주에 의해 상승하고 있다”면서 “애플부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대기업이 대규모 자사주매입과 기업 인수에 나설 수 있으며 이들 기업의 내적 성장 또한 기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슈프 애널리스트는 이어 “밸류에이션이 1~2년 전만 하지는 않지만, 아마존을 볼 때 벨류에이션만 보고는 비싸서 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런던 증시에서는 영국 정부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주식 7.7%를 매각했다는 소식이 들리며 RBS 주가가 5.30% 급락했다.
이탈리아 주식시장은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유럽연합(EU)과 협상력에 대해 자신감을 표시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밀라노 증시에서 FTSE MIB지수는 전날보다 259.80포인트(1.18%) 하락한 2만1750.15에 마쳤다.
경제지표는 혼조됐다. 영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월 54.0으로 시장 전망치 53.1을 상회했다. PMI는 50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나타낸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날 지표가 영란은행(BOE)의 8월 기준금리 인상 근거를 제공했지만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의 5월 서비스업 PMI는 53.8로 시장 전망치 58.9에 못 미쳤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8% 내린 1.167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4.2bp(1bp=0.01%포인트) 내린 0.380%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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