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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혼조 속 IT 강세, 나스닥 또 최고치

기사등록 : 2018-06-06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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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IT 주요 종목이 상승 흐름을 탄 가운데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지연되는 등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압박하는 데다 이탈리아 주세프 콘테 신임 총리의 포퓰리즘 발언에 현지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뉴욕증시 역시 경계감을 드러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

5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3.71포인트(0.06%) 완만하게 하락한 2만4799.98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93포인트(0.07%) 오른 2748.80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1.40포인트(0.41%) 뛴 7637.86에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나스닥 지수가 추가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소위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필두로 IT 섹터가 지속적인 수익성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움직임 역시 관련 종목의 매수 열기를 부추기는 것으로 판단된다.

펀드스트레이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로버트 슬라이머 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나스닥 지수가 연초 이후 이어진 박스권 등락을 깨고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에서 개막한 전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MAC 컴퓨터의 새로운 운영체제(OS)를 포함해 스마트폰 중독 방지 소프트웨어 등 신기술을 선보인 애플이 1% 이내로 상승하며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아마존 역시 대규모 인도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2% 가까이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와 마이프로소프트가 각각 1%와 0.6% 가량 오르는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강세를 연출했다.

반면 무역 마찰 리스크가 여전히 증시 전반의 상승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월가의 진단이다.

관세 전면전에 따른 기업들의 직접적인 수익성 악화와 함께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을 흐리는 간접적인 파장까지 투자자들의 매수 발목을 붙들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콘테 이탈리아 신임 총리의 발언도 투자 심리를 흐리게 했다. 그는 이탈리아 정부가 포퓰리즘 정권이라고 밝히고, 세금 인하와 반이민 등 EU와 엇박자를 내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1bp(1bp=0.01%포인트) 치솟았고, 같은 만기의 독일과 미국 국채 수익률은 각각 4bp와 3bp 하락하며 불안한 투자 심리를 반영했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시장조사 업체 마킷이 발표한 서비스 업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월 56.8을 기록해 전월 54.6에서 상당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구매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서비스업 지수 역시 58.6으로 전월 56.8에서 개선됐다.

이 밖에 호워드 슐츠 회장의 사임 소식에 스타벅스가 2.5% 급락했고, 테슬라 역시 이날 주주총회를 앞두고 2% 가량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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