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뉴스핌] 김근희 기자 = "올해는 부스 안에 비즈니스 미팅룸을 만들었습니다. 예정된 미팅만 150여개에 이릅니다."
5일(현지시각) 2018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 USA)이 열린 미국 보스턴 컨벤션 전시관에서 만난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비즈니스 미팅이 많아지면서 직원들의 요청으로 인해 작년과 달리 미팅룸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2018 바이오 USA 셀트리온 부스<사진=셀트리온> |
부스 안에 미팅룸을 만든 것은 셀트리온뿐만이 아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론자, 화이자 등 많은 세계적 기업들이 부스 안에 미팅룸을 만들고, 사업 상담을 하고 있었다. 전시장 한 쪽에 따로 마련된 비즈니스 미팅 공간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바이오 USA는 '역사를 만들자(Make history)는 주제에 알맞게 참가인수, 비즈니스 미팅 건수 등의 역사를 새로 썼다. 올해 바이오 USA에는 76개국 5000개사가 참가했다. 비즈니스 미팅은 4만5000건을 기록했다. 25년 역사상 최대 건수다.
이처럼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 USA는 기업들이 짝을 찾기에 가장 알맞은 무대다. 최대 행사인 만큼 전 세계 바이오 기업들이 모이기 때문이다.
신생·중소 바이오 기업들은 다국적 제약사와 투자사 등과 만나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이전, 공동연구 등을 체결한다. 반대로 다국적 제약사 등 대형사들은 작은 기업들과 만남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 등을 찾을 수 있다.
2018 바이오 USA가 열린 미국 보스턴 컨벤션 전시관 현장<사진=김근희 뉴스핌 기자> |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은 기업 프레젠테이션과 부스 행사 등을 열어 자사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과 성과 등을 발표하고, 기업들의 협력을 독려했다.
캐서린 오일러 존슨앤드존슨 전략 및 이노베이션 사업 부사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어디에서나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존슨앤드존슨의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작은 회사들의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게 돕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USA에 참가한 한국 제약·바이오 업체들도 미팅하느라 분주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행사에서 의약품 위탁생산(CMO) 관련 미팅 80건, 의약품 개발제조(CDO) 미팅 30건 등 약 110건의 사업 상담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을 알린 셀트리온은 총 150여 개의 미팅을 한다. 이 중 60여 건은 CDMO 관련 미팅이다.
바이오 기업인 알테오젠은 40건의 1대1 미팅이 예정돼 있다. 신라젠도 다국적 제약사들과 1대 1 미팅을 한다. 바이오 벤처인 뉴라클사이언스의 김봉철 대표도 직접 해외 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바이오 USA에 참가해 암중모색하는 기업들이 많았지만, 올해는 대부분이 비즈니스 미팅을 한다"며 "K바이오 수준이 성숙해지고, 세계로 뻗어 나갈 준비가 됐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2018 바이오 USA가 열린 미국 보스턴 컨벤션 전시관 현장<사진=김근희 뉴스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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