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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트럼프·김정은 친구 '로드맨', 북미정상회담서 완충역 할까

기사등록 : 2018-06-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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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포스트 "외교 필요한 상황에서 친선대사 역할"
北 5번 방문한 로드맨, 북미대화 기여 의지 밝혀 주목
전현준 "역할 쉽지 않아...협상 잘되면 만찬 참여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화·스포츠가 지구상에서 가장 고립된 나라 중 하나인 북한을 정상국가로 만드는데 어느 정도의 기여를 할 수 있을까.

'NBA' 광팬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전 NBA스타 데니스 로드맨이 북미정상회담 기간에 싱가포르에 올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5일(현지시간) 로드맨이 싱가포르에 회담 하루 전인 11일 도착해 협상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복잡한 외교가 필요한 상황에서 해당 나라들은 친선대사를 찾고 싶어 하고 로드맨이 딱 들어맞는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로드맨 대사'란 문구가 쓰여진 티셔츠를 입은 데니스 로드맨 미국 전 NBA(프로농구) 선수 [사진=데니스 로드맨 트위터]

로드맨은, 7년 연속 NBA 리바운드왕 오른 농구스타.. 
    북한 5번 방문해 김정은과 친교, 트럼프 '거래의 기술' 전달하기도

로드맨은 1961년 5월 13일생으로 1986년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입단 이래 샌안토니오 스퍼스, 시카고 불스, LA 레이커스, 댈러스 매버릭스 등에서 확약한 NBA 스타다. NBA 7년 연속 리바운드왕에 올랐고, 지난 2011년에는 N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로드맨은 그동안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모두 친분이 있는 미국인으로 관심을 받았다. 로드맨은 그동안 5번 북한을 방문해 3번 김 위원장과 만나 우애를 다졌다.

김 위원장은 어린 시절부터 로드맨의 팬으로 알려졌다. 로드맨은 이같은 친분을 바탕으로 2013년 농구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했고, 북한의 핵개발로 인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해 6월에도 북한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김 위원장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로드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한 리얼리티쇼 ‘셀레브러티 어프렌티스’에 출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도 친분을 맺었다. 로드맨은 이같은 친분을 바탕으로 자신이 북미 간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드먼 에이전트 "아직 여행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북미 간 불신의 벽 완화 역할 가능, 전문가는 "협상장 참석은 어렵다"

로드맨의 에이전트인 대런 프린스는 뉴욕포스트를 통해 로드맨이 싱가포르에 방문하는 것을 원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아직 여행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물론 로드맨이 북미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비핵화나 북한의 체제안전보장 등을 협약하는 핵심 사안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현재 북미 간 불신의 벽이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간 로드맨이 상당한 역할을 했을 수도 있다.

로드맨은 지난 8월 북한이 미국령 괌에 ICBM을 포위공격하겠다고 위협한 상황에서 괌을 방문해 "내가 여기 와서 틈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려고 한다"고 북미대화를 촉구하는 등 북미대화에 일정 정도 기여를 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원장은 "정사회담 전까지 양측에 친분이 있는 로드맨이 여러 충고 등을 했을 것"이라며 "다만 민간인이 협상장에 참여해서 어떤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 정상회담이 끝난 후 협상이 잘 되면 만찬 정도에 참석해서 분위기를 돋우는 엔터테이너 역할을 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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