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6.13 지방선거를 6일 앞둔 가운데, 경기도지사 선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전으로 혼탁해지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형수 폭언 문제'에 이어 '여배우 스캔들' 문제로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와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 후보는 7일 스캔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책임을 묻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이 후보는 이날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가 오전에 국회에서 여배우 김부선씨와 관련한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김부선씨는 이재명 후보가 김부선씨의 가방을 들고 있는 사진을 찾고 있다고 하는데, 그 사진이 확인되면 후보를 사퇴할 것이냐’를 묻는 질문엔 "있으면 여태까지 왜 안 냈겠느냐"며 "그런 가정을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런 설이 있으니까 아니라는 걸 증명해라’ 이렇게 하는 건 옳지 않다"며 "사실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근거를 대는 게 합리적이다. 지난 토론회 때 보여드렸지만 어떤 사람이 누군가를 가해하는 장면도 부분만 보면 반대로 보일 수 있다. 저는 국민 여러분의 판단 수준이 과거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그동안 입장을 밝힌대로 김씨와는 양육비 상담과 관련해 집회현장 등에서 몇 차례 만난 게 전부"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그 때 당시 시간이 없어 사무장한테 그 일을 맡겼고 김씨가 성남까지 와서 상담하고 갔다. 그 후 사무장에게 보고 받았더니 이미 양육비를 받은 상태였다. 그래서 그 일을 못 하게 됐고 그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김영환 후보와 김씨에 대해선 "선거가 끝난 후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여배우 김부선씨와의 연인 관계나 사생활 문제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께 사죄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달 한 방송사 토론회에서도 "유부남이 총각이라 사칭하며 김부선씨와 만난 것이 사실인지 밝히라"고 요구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김씨의 SNS 메시지와 사진 등을 공개하며 의혹에 해명하라고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김 후보는 먼저 인천 방파제에서 이 후보가 찍어준 것이라고 김씨가 주장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김씨가 이재명이 찍은 사진이 맞다고 확인했고, 김씨가 자신의 가방을 들고 있는 이재명을 찍어준 사진도 지금 찾고 있는 중"이라며 "그게 맞다면 후보를 사퇴해달라고 (김씨가)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밀회라 할까, (두 사람의) 만남은 (김씨의) 옥수동 집에서 이뤄졌고 햇수로는 2년에 걸쳐 진행됐으나 실질적으론 9개월이라 한다"며 "언론에 이런 사실이 보도되니 사과문을 (김씨에게) 요청 내지 회유, 협박해서 게재하게 한 뒤 문제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배우에 대한 인격살인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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