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최근 하락분에 대한 속도 조절이 이뤄지며 소폭 상승 출발했다.
8일 달러/원 환율 <자료=대신증권HTS> |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1069.70원)보다 2.5원 오른 1071.50원에 출발했다. 오전 10시 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1071.30원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개장가에는 역외시장 상승분이 3.25원 반영됐다. 7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1071.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서울 외환시장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69.00원)보다 3.25원 상승한 것이다.
7일(현지시간) 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날 달러/헤알 환율은 3.90헤알까지 올랐다. 헤알화 가치는 이틀간 4%, 2분기 들어서는 15% 급락해 2년간 최저치로 하락했다.
브라질 통화 가치 급락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져 달러 수요가 증가했다. 안전 자산 투자 심리가 커지면 상대적으로 신흥국 통화에 속하는 원화보다는 달러 선호가 증가한다.
하지만 브라질 헤알화 가치 급락이 서울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임혜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하루 제한적으로 보면 브라질 이슈가 가장 크게 작용해 달러/원 환율이 약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승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음 주 굵직한 이벤트가 많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변동폭은 크지 않고 관망세가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헤알화 급락은 대내적인 정치이슈로 인한 것으로 대외적으로 확산되기 보다는 국지적인 이벤트에 그쳐 우리나라 외환시장까지 파급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 대외건전성이 좋다는 인식이 크기 때문에 브라질 이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 뉴욕 증시도 조정을 받으면서 최근 달러/원 환율이 하락 전환한 부분에 대해서 약간의 속도 조절성인 것 같다"며 "1060원대 진입에 약간 저항을 받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FOMC 이후에 경계감이 사라지면 다시 106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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