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혁신성장 현장소통 일환으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만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을 옥죄는 규제는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매장 신규 출점 등을 막는 규제부터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8일 오후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에서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를 갖고 정용진 부회장 등과 만나 혁신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대기업 총수를 만난 건 이번이 네번째다. 김동연 부총리는 지난해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을 만난 이후 정의선 현대차 그룹 부회장, 최태원 SK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을 만났다.
◆ 김동연 "기업 활동 얽매는 규제 혁파"…정용진 "신사업 투자 불확실성 제거해줘야"
이날 간담회에서 김동연 부총리와 정용진 부회장은 규제 완화와 일자리 창출 등을 비중있게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기업 애로 사항을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가운데에서 오른쪽)이 6월 8일 하남 스타필드를 현장방문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 가운데에서 왼쪽)과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홍형곤 기자] |
김동연 부총리는 "기업 활동을 얽매는 규제에 대해서 대표 과제를 선정해 빠른 시일 내 혁파하겠다"며 "고용을 창출하는 투자에 대해서는 규제 완화 등 여러 정책 수단을 패키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규제 완화 관련 정용진 부회장은 복합쇼핑몰 영업 제한을 포함해 신규 출점 및 신사업 투자 관련 불확실성을 제거해달라고 건의했다. 최근 유통업체는 상생협력 및 지역 상권 보호 강화 등으로 신규 출점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렸다. 정용진 부회장은 또 중소기업 판로 개척을 위해 대규모 유통박람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기업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며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해 기업과의 직접적인 소통 채널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 김동연 "서비스업에서 일자리 창출해줘야"…정용진 "신규 채용 확대"
김동연 부총리는 또 신세계그룹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취업자 증가 규모가 3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무는 등 고용 지표가 안좋은 상황에서 기업이 분발해달라는 요청이다. 일자리 창출은 결국 기업 및 시장에 달려 있어서다.
김동연 부총리는 특히 신세계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통서비스업종의 고용 창출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김동연 부총리는 "정부도 일자리 창출력이 높은 서비스부문을 중심으로 계속 노력 중이나 일자리는 결국 시장과 기업에 의해 창출된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앞으로 3년간 연평균 3조원 이상 투자하고 3년 간 신규채용을 3만명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와 정용진 부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스타필드 하남 매장 전체를 돌아봤다. 특히 창업사관학교 출신 스타트업에 매장 공간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스페이스'도 함께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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