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두 번째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센토사 섬의 실로소 비치(Siloso Beach) [사진=로이터 뉴스핌] |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막바지 압박으로 해석된다.
9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선진 7개국(G7) 회담의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밝힌 한편 강경한 목소리를 동시에 냈다.
그는 “이번 회담이 전세계의 평화는 물론이고 김정은 정권에도 이로울 것”이라며 “북한이 단시일 안에 대단한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 지도부가 매우 잘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하며,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에게 뭔가 훌륭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는 그 기회를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가 기회를 다시 갖게 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단 한 번의 기회이며, 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바라는 최소한의 결과는 관계 구축과 대화라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해 진지한지 여부를 가늠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단 1분만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회담 안건에 대해 그는 “모든 쟁점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을 것”이라며 “모든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 앞서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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