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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사실상 시작, 美北 정상 '싱가포르로 출발'

기사등록 : 2018-06-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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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北 체제안전보장 합의되면 북핵 문제 해소
트럼프 "김 위원장 진지하지 않으면 대화 안할 것"
김정은도 싱가포르 출발 전망, 10일 밤 도착 예정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사실상 시작됐다. 회담에 참석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저마다 회담장이 있는 싱가포르로 출발했다.

'세기의 담판'이라고 불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이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안전보장이 합의되면 동북아의 화약고로 꼽혀왔던 북한 핵 문제가 해소되는 계기가 마련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이 한 번에 끝나지 않을 수 있음을 내비쳐 미국이 선호하는 일괄 타결이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비핵화의 원칙 및 시기, 북한 핵 시설 사찰의 유무, 북한 체제보장 방법 등 큰 틀에서의 합의가 이뤄지면 비핵화의 동력이 확보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G7 열리는 퀘벡주에서 싱가포르 출발 "매우 잘 될 것"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케나다 퀘벡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다 끝내지 않은 상황에서 싱가포르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밤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발 전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백만 명의 마음을 담아 평화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매우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래에 대해서도 "북한은 짧은 기간에 굉장한 곳이 될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 그의 국민, 그 자신, 가족들을 위해 매우 긍정적인 어떤 것을 할 것이라고 진실로 믿는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회담장을 박차고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질문에 "1분 이내면 알아차릴 수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진지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면 대화를 계속 이어가지 않을 것이다. 나와 그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행 비행 도중에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기대한다. (김 위원장이) 이번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카펠라 호텔 전경 [사진=카펠라 호텔 홈페이지]

김정은도 10일 밤 싱가포르 도착 예정, 에어차이나 비행기 평양 출발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 상대인 김 위원장도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출발한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 고위급의 전용기로 쓰이는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비행기가 이날 평양에서 출발한 사실이 확인됐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에 따르면 에어차이나 CA122편은 이날 오전 8시 30분 평양을 출발했다.

물론 항공기에 김 위원장이 탑승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는 플라이트 레이다24 측 레이다에 수신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정부 전용기는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를 피해 운항하는 경우가 많아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출발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 북한 수행단이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이 항공기에는 북한 측 관계자가 탑승했을 가능성은 크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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