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생각보다 첫승이 빨리 나왔다.”
이승현(27·NH투자증권)은 6월10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 파인·레이크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오일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챔피언십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후 7개월만에 써낸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이자 시즌 첫승이다. 이승현은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으로 상금랭킹도 6위(2억6837만원)로 올라섰다.
우승이 확정 순간 환호하는 이승현. [사진= KLPGA] |
'슬로우 스타터' 이승현이 생각보다 빨리 시즌 첫승을 확정, 활짝 웃었다. [사진= KLPGA] |
마지막 3라운드서 이승현은 보기 없이 줄버디 17개를 써내 ‘퍼팅 달인’임을 입증했다. 2009년 입회한 이승현은 퍼팅 순위에서 4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2013년에는 1위, 작년에는 2위, 올해는 3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승현은 대회 3라운드 동안 노보기 플레이를 펼쳐 KLPGA투어 역대 5번째 노보기 우승자라는 진기록도 함께 세웠다.
이승현은 우승 후 공식 인터뷰서 “톱10만 들자는 생각이었는데 퍼트감이 살아나고 샷도 살아나면서 우승까지 이어졌다. 저번 주 쉬면서 체력 끌어올렸던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퍼트 감이 좋았다. 만족스런 퍼트감이었다. 롱퍼트도 들어가고 좋아하는 미들 퍼트도 들어가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노보기 플레이는 처음이다”고 말을 꺼냈다.
‘퍼트가 잘 될 때는 라인이 선명하게 보인다’고 밝힌 이승현은 “사실 퍼트는 감으로 하는 편이다. 눈, 발바닥 감각적인 것들 많이 이용한다”며 비거리에 대해서는 “어린 선수들 많은데 거리 차 많이 나서 힘으로는 이길 수 없을 것 같고 기술적으로 거리를 늘리자는 생각이었다. 실제로도 거리가 조금 늘었다. 장타보다는 퍼트라는 생각이다. 조금 더 나가니까 편해지니 비거리 늘린 것일 뿐이다”고 공개했다.
이승현은 “슬로우 스타터라는 얘기도 종종 들어서 8, 9월 정도 되면 컨디션 좋아질 거라는 생각이었는데 빨리 우승 하게 돼서 기쁘다. 남은 대회가 많기 때문에 2, 3승에 도전해 보고 싶다. 골퍼로서 궁극적인 목표가 KLPGA 메이저 다 우승해보는 건데 이번 우승을 통해서 다음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올해 시즌 시작할 때는 1승이 목표였다. 올해는 3승까지 도전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정은과 박결(22)은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 조정민(24)은 4위,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27)은 공동 5위에 자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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