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사용자 대표 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친노동 성향 및 재택근무 논란을 일으킨 송영중(사진) 상임부회장에 대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회원사들의 반발에도 송 부회장이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히자, 회장단 차원에서 경질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경식 회장의 의중도 송 부회장의 사퇴쪽에 실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 관계자는 "오늘 자료는 손경식 회장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송영중 경총 상임부회장 [사진=경총] |
경총은 12일 '송영중 상임부회장에 대한 입장' 자료를 통해 "더 이상 경총의 명예와 신뢰를 떨어뜨리는 송영중 상임 부회장의 태도를 묵과할 수 없다"며 "현재 직무정지 상태에 있는 송영중 상임부회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 회장단 회의를 개최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총은 "경총의 모든 업무는 정관에서 명확히 규정한 바와 같이 회장이 경총 업무를 지휘·관할하고 상임부회장은 회장을 보좌하는 것인데 이러한 사실이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고 부회장이 많은 권한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어 오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영중 상임부회장의 소신과 철학이라면서 경총의 방침에 역행하는 주장을 하지만, 이는 잘못된 일이며 부회장으로서 도를 넘는 발언과 행동이 있었는데 이 또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총의 업무는 회장의 지휘아래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회원사 및 국민의 기대에 조금도 배치됨이 없이 수행될 것"이라며 "전 임직원은 마음과 힘을 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부회장은 일주일여 재택근무를 한 뒤 논란이 일자 최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으로 출근한 뒤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앞서 송 부회장은 최처임금 산입범위와 관련 최저임금위원회로 논의를 넘겨야 한다는 노동계 입장에 동조해 회원사들의 큰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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