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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후 세계증시 소폭 상승, 미달러 후퇴

기사등록 : 2018-06-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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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후 세계 증시가 소폭 상승하고 미달러는 후퇴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싱가포르 회담을 마치고 한반도의 영속적 평화와 비핵화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1% 가량 상승하고 있다. 반면 앞서 3주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던 미달러는 유럽 장 들어 반락했다가 강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북미회담 결과에 대해 혼재된 평가를 내놓고 있으나, 합의문에 양측의 목표를 어떻게 실현할 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언 오르미스튼 올드뮤츄얼글로벌인베스터스 유럽 담당 펀드매니저는 “북핵 문제는 언제나 리스크 요인이었기 때문에 긴장이 완화되는 것은 무조건 좋은 일이다. 또한 1년 전만 해도 ‘분노와 화염’같은 언사를 주고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극적으로 개선된 것”이라면서도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지난 주말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드러난 주요국 간 무역 갈등이라고 전했다.

수 트링 RBC캐피탈마켓 아시아외환전력 헤드는 “이번 회담이 역사적인 이벤트이긴 하지만 상황을 급변시킬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며 “북미가 비핵화의 의미에 있어서 상당히 동떨어진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게 비핵화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실현하는 것이지만 북한에게 비핵화란 미국의 대대적인 경제적 양보에 대한 대가로 핵과 미사일 실험을 유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아시아 증시는 변동장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오름폭을 0.9%까지 확대했으나 이내 반납하고 0.3% 오른 수준에서 마감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도 시소장세를 보이다가 0.15% 상승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하락 출발한 후 급등세로 마감했다. 중국 블루칩 지수인 CSI300 지수는 1.3% 가량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강보합에 장을 시작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발표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3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정책회의를 마치고 올해 들어 두 번째 금리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현재 연준이 올해 네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확률을 25% 이상으로 점치고 있다.

14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연내 종료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6개 주요 통화 대비 0.1% 상승 중이다. 엔화 대비로는 110.49엔으로 3주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이탈리아 새 정부가 유로존 탈퇴 의향이 없으며 채무를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혀 시장 경계감이 다소 완화됐다.

유로/달러는 3주 만에 최고치인 1.184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12일 달러/엔 환율 추이 [자료=블룸버그]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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