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진정으로 신뢰하고 북한이 비핵화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12일(현지시간) 조지 스테파노풀러스 미국 ABC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잔혹한 독재자를 믿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말 신뢰한다”고 답하며 “다만 1년 쯤 후에 다시 같은 질문을 한다면 물론 내가 실수했다고 답할 수도 있다. 우리는 고위급에서 대화를 나눴으며,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합의문에 대해 “김 위원장이 옳은 일을 하고 싶어한다”며 “우리는 비핵화 준비를 위한 뼈대를 갖췄다. 김 위원장은 모든 곳을 비핵화할 것이다. 이제 바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의 의도에 대해 낙관하며 “그가 조국을 위해 위대한 일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협상을 했으며 가장 믿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가장 고결한 사람임이 드러날 때가 있다”며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완료하기를 원한다는 믿는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 김 위원장과 논의했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 주제는 다루지 않았다며 “한미연합훈련은 중단할 것이다. 이는 (북한에) 매우 도발적인 행위일뿐 아니라 비용이 매우 많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핵 우산 철회도 논의했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한국, 일본, 중국 등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이 과거 미국에 실망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이제 과거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자신과 김 위원장이 새로 맺은 관계는 전임자들이 북한 지도자들과 맺은 관계와 확연히 다르다며, “전임자들은 여기까지 온 적이 없다. 또한 김 위원장의 아버지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직후 미 A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조지 스테파노풀러스 ABC뉴스 앵커 트위터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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