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 인사를 앞두고 기존 검사장들이 줄줄이 사의를 표하고 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상돈(56·사법연수원20기) 서울북부지검장은 검찰 내부전산망 '이프로스(e-Pros)'에 글을 올려 사의를 표명했다.
안상돈 지검장은 '이제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검찰에 온 후 27년 공직새활 동안 검사로서 커다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후배들에게 큰 짐을 안긴 채 중대한 전환점 앞에 서 있는 검찰을 떠나게 돼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밤낮없이 업무에 매진해 온 검찰 구성원들이 비난받고 권한을 박탈 당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고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언급했다.
같은날 공상훈(59·19기) 인천지검장 역시 같은 방식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공상훈 지검장은 "이제 저의 청춘과 함께한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며 "떠나더라도 검찰이 총장을 중심으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길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강욱(60·19기) 대전고검장도 지난 12일 이프로스에 글을 올리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검찰 고위급 인사의 이같은 줄사퇴로 조만간 법무부가 검찰 고위급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 등에서는 법무부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에 검사장급 승진 인사 등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현재까지 사의를 표명한 검사장과 비슷한 연수원 기수 검사장들의 추가 사퇴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김범준 기자 = 검찰 로고. nunc@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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