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세원 기자=중국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월드컵 소비, 광고 마케팅 등에 있어 개최국 러시아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지 유력 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纪经济报道)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기간 최소 10만 명 중국 축구팬이 러시아를 방문해 약 64억 위안(약 1조850억 원)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방문 해외 축구팬 전체 예상 규모는 150만명, 예상 소비액은 144억 위안(약 2조4400억 원)이다.
중국 기업의 ‘억’ 소리 나는 월드컵 광고 마케팅 지출액도 화제다. 올해 월드컵에 중국 기업은 8억3500만 달러(약 9000억 원)를 쏟아붓는다. 이는 미국(4억 달러)의 두 배이자 개최국 러시아(6400만 달러)의 열 배에 해당한다.
한편 최근 침체장을 보이는 중국 증시도 월드컵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유력 증권사 중신증권(中信證券)은 “과거 6차례 월드컵 사례로 미뤄 볼 때 월드컵 개막 1개월 전부터 폐막 1개월 후까지 A주 월드컵 테마주 주가 평균 상승률이 44.84%였다”며 “올해에도 미디어, 주류 등을 중심으로 주가 강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증권사는 주요 테마 섹터로 스폰서, 스포츠 복권, 맥주, TV 등을 꼽았다. 주요 수혜 상장사로는 중국 월드컵 스폰서인 하이신(海信, 하이센스), 멍뉴푸예(蒙牛乳業, 홍콩 상장), 야디쿵구(雅迪控股, 야디홀딩스, 홍콩 상장)를 비롯해 현지 맥주 기업 옌징피주(燕京啤酒), 칭다오피주(青島啤酒), 주장피주(珠江啤酒), 충칭피주(重慶啤酒), 후이취안피주(惠泉啤酒), 란저우황허(蘭州黃河)(이상 맥주)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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