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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경기장 앞줄 빈 좌석에 성난 러시아인들 “뒷자리에도 거금 냈는데”

기사등록 : 2018-06-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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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무더기 '노쇼'가 원인 추측”…축구팬들, SNS에 불만 토로

[예카테린부르크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월드컵 경기장 앞줄에 듬성듬성 비어있는 좌석들이 보인다. 지난 15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A조 우루과이와 이집트 경기’ 당시 텅텅 빈 앞줄 좌석에 러시아 축구 팬들이 SNS에 불만을 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15일 열린 월드컵 조별 리그 A조 우루과이와 이집트 경기 당시 모습. 좌석 앞줄 곳곳이 비어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축구 팬들은 지난 16일(현지시각) SNS에 “왜 앞줄 좌석이 비어있는지 모르겠다”며 “우리 현지인들은 뷰가 좋지 않은 좌석에도 평균 월급 3분의 1을 지불해 경기를 관람했다”고 불만을 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집계에 따르면 당일 경기 관람자는 2만7015명이었다.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 경기장은 추가 외부 좌석을 포함하면 총 3만3061명의 인원까지 수용할 수 있다. 당시 수천명을 더 수용할 수 있는 좌석이 공백으로 남아있던 것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FIFA가 사안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의 원인은 대규모 ‘노쇼(예약취소)’로 파악된다”며 “FIFA 티케팅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당시 3만2278명의 표를 전부 분배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노쇼가 발생한 원인으로는 FIFA 후원자나 관련 협회가 할당받은 표를 다 팔지 못했거나 일반인들의 표가 제대로 나눠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번 사태에 대해 사람들은 SNS에 다양한 추측과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시행정 정보과에서 일하는 전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인 올가 코틀아로바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부분의 빈 좌석들은 본래 VIP 게스트들에게 주어진 것”이라며 “당일 날씨가 추워 이들이 실내 라운지에서 경기를 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라드 체코모브는 자신의 SNS에 “경기장 지붕 바로 아래 좌석에 200달러(약 22만원)를 지불했다”며 “차라리 나가서 보는 게 나을 뻔했다”고 말했다.

축구 팬들은 대규모 노쇼 외에 입장 당시 발생한 다른 문제들도 지적했다.

러시아 축구팬 빅터 스미르노브는 “본래 앞줄 좌석인줄 알고 구입한 좌석이 알고보니 외부석”이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다른 축구팬인 예브게니 스트구고브도 “구입한 좌석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경찰에 여러번 설득한 끝에 간신히 입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FIFA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아직 섣불리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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