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멕시코의 월드컵 응원 열기가 지축을 흔들었다.
예선 F조에서 독일과 한 판 승부를 가진 멕시코 팀이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자 축구 팬들이 흥분과 열광을 쏟아냈고, 이 때문에 지면이 흔들리면서 지진 경보기가 작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
대표팀의 첫 골이 터지자 열광하는 멕시코 축구 팬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8일(현지시각) 미국 타임지에 따르면 멕시코 시티의 지진 관측 기관에 의해 주말 소규모의 진동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지질대기연구소는 조사 결과 멕시코 월드컵 대표팀이 골을 넣는 순간 응원을 위해 모인 대규모 축구 팬들이 일시에 일어나 뛰기 시작하면서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르빙 로사노 선수가 첫 골을 넣고 득점한 17일 오전 11시32분께 최소한 두 차례에 걸쳐 지진 경보가 울렸다고 타임지는 전했다.
팬들은 멕시코 국기를 흔들며 거리를 질주하는가 하면 승리의 감격을 감추지 못하고 치솟았다. 찜통 더위에 축구 경기를 지켜보던 이들은 물을 뿌려대며 흥분을 발산했고, 곳곳에서 노래와 함성 소리가 터져 나왔다.
멕시코와 독일의 예선 경기는 1 대 0으로 종료됐다. 이번 멕시코 팀의 승리는 예상 밖이었다는 것이 외신들의 얘기다.
한편 멕시코는 이번 주말 한국 대표팀과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