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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통신] 집권 2년차 靑 참모진 누가 바뀔까

기사등록 : 2018-06-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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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실장, 경제부총리 하마평 무성
조국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 1순위 거론
정의용 안보실장, 외교부 장관 차출설도
정무·제도개선·균형발전비서관 인사 예고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6.13지방선거 압승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확인한 이상 문재인 대통령이 대대적 인선보다는 소폭 개편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일 청와대 및 정치권에 따르면, 조만간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청와대 참모진들의 거취가 관심을 모은다.

개각과 맞물려 청와대 참모진들의 내각행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청와대에서 1년간 근무하면서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으로선 참모진을 내각에 보내 국정과제를 흔들림없이 추진하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문 대통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놓고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에 대해 재신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내각 개편의 규모가 예상보다 작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방선거 결과를 평가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은 전적으로 우리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이 아주 잘해 준 덕분"이라며 "일부에서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고, 대통령 개인이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건 정말 온당치 못한 이야기다"고 했다.

조국 민정수석이 지난 1월 2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서류파일 철을 이용해 쿠키를 건네고 있다. <사진=청와대>

소폭 개편 예상 속에서도 청와대 참모진의 내각 이동설은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인사가 조국 민정수석과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다.

특히 조 수석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대체할 1순위 후보로 꼽힌다. 박 장관은 가상화폐 사태 대응에서부터 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 건과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 건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무엇보다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권력기관 개혁을 진두지휘해왔다. 청와대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이달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 수석이 정부의 조정안을 강력히 추진할 적임자라는 것이다.

장 실장은 경제부총리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경제 실정 비판 속에서도 장 실장에게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주도하도록 하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만큼 신임이 두텁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사퇴설이 흘러나온 것이 오히려 장 실장을 내각으로 보내기에 좋은 여건이 됐다는 시각도 있다.

정 실장에 대해선 외교부 장관설이 나온다.

북핵 도발에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정세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안보 수장으로 문재인정부 최일선에서 자기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는 평가다. 그만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입지는 좁아졌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강 장관 발탁 시 보여준 신임과 여성 장관 비율 등을 고려할 때 강 장관 교체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에 좀 더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임명을 발표했다. <사진=뉴스핌 DB>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청와대 비서관 중 정무비서관과 제도개선비서관 그리고 균형발전비서관 등 세 자리가 비어 있다.

이에 더해 오는 8월 2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이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할 수 있어 비서관급 인사 폭은 확대될 수도 있다.

수석급 이상에서 한병도 정무수석 또한 총선 출마가 예상되기에 이번 개편에서 자리를 비울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출신으로, 총선을 앞두고 다시 지역위원장으로 가려 할지도 모른다. 지역위원장 자리가 2년 후 차기 총선에서 공천을 받는 데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현재 확정된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 일정을 고려하면, 오는 7월 중순 2년 임기의 지역위원장 선출이 있을 전망이다.

이 외에도 공석인 약 10여개의 청와대 행정관 자리에도 새로운 인물을 채워야 한다.

행정관부터 실장까지, 빈 자리에 누가 올지도 관심이다.

엄 소장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떨어졌거나, 불출마 선언을 한 사람 등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사람들을 비롯해 문 대통령 입장에서 신경을 써 줘야 할 사람들이 청와대로 입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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